Q. 현지인을 공략한 바비큐나 치즈맛 외에 또 어떤 이색적인 맛이 있나요?
한국의 김이 세계적인 스낵으로 자리 잡으면서 바비큐나 치즈 맛 같은 대중적인 맛 뿐만 아니라 상상 이상의 다채로운 맛들이 개발되어 현지인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데, 어떤 기상천외한 맛들이 있는지 전문가의 시각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매운맛과 톡 쏘는 ‘불 닭맛 김’
가장 먼저 눈여겨볼 트렌드는 매운맛을 즐기는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들인데, 한국 특유의 매운맛을 살린 ‘불닭맛’ 시즈닝을 입힌 김이 중독성 있는 맛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운맛의 종류도 다양해서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서구 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핫 칠리(Hot Chili)’ 맛을 적용해 스틱 형 스낵으로 출시하거나, 상큼하면서도 매콤한 ‘칠리라임맛’을 더해 멕시코나 동남아시아 풍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또한 코를 톡 쏘는 알싸한 맛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와사비(고추냉이)맛’ 김이나 김부각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참깨와 와사비 맛을 결합한 제품이 편의점 안주로 주목 받기도 했다.
허니버터부터 소금식초까지, 이색 ‘김 시즈닝’
서양의 식문화를 반영해 김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맛을 접목한 시도들도 돋보이는데, 감자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금 식초맛(Sea Salt & Vinegar)’을 김 스낵에 적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에서 대유행했던 ‘허니 버터 맛’이나 달콤한 ‘스위트콘’ 맛을 입힌 제품도 출시되어 짭짤한 김과 단맛의 조화, 즉 ‘단 짠’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심지어 향신료에 민감한 중국 등 특정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고수(Coriander)’ 맛 제품까지 개발 계획에 포함될 정도로 현지화 전략은 매우 과감하고 세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명란과 아보카도가 만난 ‘프리미엄 김‘
단순한 시즈닝을 넘어 건강한 원물이나 고급 식재료를 더해 프리미엄 간식으로 진화한 제품들도 있는데, 웰빙 트렌드에 맞춰 일반 식용유 대신 ‘아보카도 오일’이나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여 구운 김이 미국 등지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김 위에 실제 식 재료를 올려 요리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들도 등장했는데, 명란을 넣어 톡톡 터지는 식감을 살린 ‘명란 바사삭 김’이나, 한국적인 풍미를 더하기 위해 마늘과 양파 알갱이를 올린 ‘갈릭 온더김’, ‘어니언 온더김’ 등은 밥반찬을 넘어 고급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도 현미나 쌀 누룽지, 어포 등을 결합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한 스낵 제품들도 개발되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